필명 이인화 <영원한제국> 등 저자
2일 영장실질심사서 구속여부 결정
특검, 송광용 전 교문수석 2일 소환
2일 영장실질심사서 구속여부 결정
특검, 송광용 전 교문수석 2일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31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조교를 시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학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출입국 조회 결과 정씨는 이 수업의 1학기 기말고사 시험일에 국외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월 이대의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특별감사해 류 교수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씨와 정씨 등을 수사 의뢰했다.
류 교수는 최순실씨 측근인 차은택씨와 관련 의혹 등도 받고 있다. 차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노동계 ‘미르재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를 맡기도 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을 발표했으며, 1997년 소설 <인간의 길>을 펴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류 교수의 구속 여부는 2일 오후 3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2일 오전 10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송 전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며 문화계 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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