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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한철 헌재 소장 “탄핵심판,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리하겠다”

등록 2017-01-03 14:36수정 2017-01-03 15:01

“대공지정(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르다) 자세로…”
1차 변론기일은 대통령 불참으로 9분 만에 끝나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한겨레> 자료 사진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한겨레> 자료 사진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서 “헌재는 이 사건을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하겠다”고 말했다. 1차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났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1차 변론에서 대리인 등 당사자 출석을 확인하기에 앞서 “헌재는 이 사건이 헌법질서에서 가지는 엄중한 무게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돼 헌법이 상정하는 기본적 통치구조의 심각한 변동을 초래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 점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헌재 소장은 “헌재는 이 사건을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하여 심리하겠다”며 “청구인과 피청구인 측 모두 유의하여 증거조사 등 사안 실체 파악 위한 심판 절차에 적극 협력해줄 것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공지정(大公至正)은 ‘아주 공정하고 지극히 바르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평소 한학을 즐기는 박 소장은 등산할 때 ‘시심’이 동하면 한시를 읊곤 했다. 2014년 12월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선고 때는 ‘사무사(思無邪) 무불경(毋不敬)'이란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논어>에 나오는 '사무사'는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다'는 뜻이고, <예기>에 나오는 '무불경'은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는 의미다. 과거 검찰 재직 시절 기자간담회에서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수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2007년 12월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장을 맡아 삼성 비자금 수사를 진행했던 그는, 특별검사팀에 수사기록을 넘기며 <논어>에 나오는 ‘회사후소’(繪事後素)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흰 바탕이 있고 나서야 가능하다는 뜻인데, “(검찰이) 수사 밑그림을 잘 그렸다. 채색 작업은 특검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민경 현소은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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