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과제물 ‘셀프제출’ 이인성 교수 사전구속영장 청구
최경희 전 총장은 이틀째 강도높게 조사
최경희 전 총장은 이틀째 강도높게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51) 이화여대 교수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19일 업무방해·사문서위조교사 및 증거위조교사 등 혐의로 류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필명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류 교수는 정씨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담당교수였다. 류 교수는 지난해 4월 최씨 모녀로부터 정씨의 학점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부여했다. 또 그해 10월 정씨의 이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에 관한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에게 정씨의 기말고사 시험답안지를 대신 작성하게 해 교육부에 허위 답안지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인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에 대해서도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구속)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씨에 대한 특혜를 주도하고, 류 전 교수와 남궁곤(구속) 전 입학처장이 이를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정씨 과제물을 본인이 직접 작성해 제출해주고, 학점을 부여했다는 혐의(업무방해 등)를 받고 있는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최 전 총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지난 18일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소환조사했다. 이규철 대변인은 이날 “김 원장에 대해선 의료법 위반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 세월호 7시간 조사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은 곧 김 원장을 재소환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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