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부당한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이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갖고 21일 새벽“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이화여대 재학 중 수강한 3과목에 대해 부당하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특히 정씨가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을 수강하며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자신이 작성해 정씨가 낸 것처럼 꾸민 혐의가 있다. 이 교수는 이를 대가로 2015년부터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수주하며 연구비를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 교수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19일엔 430억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등을 고려했을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