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 증인 출석
“장관 통하지 않고 김 실장이 직접 지시…
정유라 대표 선발 문제제기 대응도 지시”
“장관 통하지 않고 김 실장이 직접 지시…
정유라 대표 선발 문제제기 대응도 지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차관 임명 뒤 장관을 통하지 않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체육계 현안을 수시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던 유진룡 장관이었다.
김 전 차관은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2013년 12월 처음 차관이 됐을 때 김 전 실장이 체육계는 수시로 보고해달라 들었고 체육개혁 관련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던 유진룡 장관이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김 전 실장이 대통령이 체육계 관심이 많으니 빨리 형편을 파악해 비리 척결에 노력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김 전 실장은 김 전 차관에게 “체육개혁을 계속 이어가라”고 진술했다.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로 정유라씨의 ‘공주승마’ 의혹에 적극 나선 사실도 인정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가대표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되자 김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언론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여름께 최순실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의 공관에서 김 전 실장, 차은택씨,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났다고 김 전 차관은 진술했다.
김민경 김지훈 기자 salmat@hani.co.kr
8차 변론 출석하는 김종 전 차관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에 출석하기 위해 대심판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1.23 leesh@yna.co.kr/2017-01-23 10:18:55/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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