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문단 내 성폭력 해결 촉구글’ 쓴 송승언 시인, 고소당해

등록 2017-01-24 15:04수정 2017-01-24 17:09

지난해 올린 ‘문학과지성사에 고한다’ 중
“문지, 여성혐오 시인 시집 무조건 출간”
한 시인, 자신 지목한 것이라며 송 시인 고소
송승언 시인. 문학과지성사 제공
송승언 시인. 문학과지성사 제공
송승언(30) 시인이 지난해 ‘문학과지성사(문지)가 여성혐오로 문제가 된 시인의 시집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조건 출간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한 시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24일 <한겨레>에 “한 시인이 명예훼손 혐의로 송승언 시인을 고소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현재 송 시인의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며 “피해자를 특정했는지 여부, 트위터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 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시인은 지난해 문단 내 성폭력 문제가 논란이 될 때 트위터에 ‘문학과지성사에 고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문지가 문단 내 성폭력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송 시인은 이 글에서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다수의 문인이 문지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출판사 쪽이 문제 시인들의 책을 계약 해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조건 출간시킬 수 있는 책이 연간 ○종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 이런 권한을 통해 다른 동인들의 숱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온 책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 신문에 작품 내 여성혐오 문제로 기사화된 C 시인의 경우가 그렇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인은 글에 나오는 ‘C 시인’이 자신을 지목한 것이라며 송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인은 2011년 등단해 문지 시인선 464번으로 <철과 오크>를 펴냈고 박인환문학상(2016) 등을 받았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