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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헌영 “최순실, 일요일마다 청와대 찾았다고 들어”

등록 2017-01-31 23:05수정 2017-02-01 10:00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최순실(61)씨가 일요일마다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31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박헌영 케이스포츠재단 과장은 “2016년 (재단에) 들어오고 난지 얼마 안 돼 최씨가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박 과장은 “(이같은 이야기를) 고영태씨로부터도 들었다. 일요일마다 최씨가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했다”며 “최씨가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한다고도 들었다”고 했다. 박 과장은 “최씨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한 적은 없지 않은가”라는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법정에서 최씨는 증인으로 나온 박 과장 등의 증언을 ‘황당무계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 과장 등)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내용을 갖고 저는 의견을 냈는데, 모든 걸 제가 앞장서서 한 것처럼 하는 게 억울하다. 제가 마치 기업을 통해 1000억을 얘기했다는 건 황당무계한 얘기”라며 “(증인들의 증언에 대해) 방어권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제가 하지 않은 얘기나 사실과 다른 얘기가 (재판에서)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변론의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증인에게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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