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1월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시·학사 관련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최경희(55) 이화여대 전 총장이 구속됐다.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이로써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및 이인성?류철균 교수 등 이대 특혜 의혹 관련자들이 대부분 구속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열고 15일 새벽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전 총장은 정씨에게 이대 입시와 학사 관련 특혜를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박영수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이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이 정씨에게 학점을 잘 주도록 승인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도 받는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 없다”고 했는데 특검팀은 이를 거짓 진술이라고 보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