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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치소 대기 한달 새 두차례…삼성 이재용의 ‘긴 하루’

등록 2017-02-16 19:55수정 2017-02-16 22:21

지난달 19일 이후 28일만에 또 영장실질심사
특검-삼성 치열한 법정 공방…7시간30분 걸려
이 부회장, 서울구치소에서 결과 기다리는 중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으로 가기 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도착해 승강기에 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으로 가기 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도착해 승강기에 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또다시 긴 하루를 보냈다. 지난달 19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8일 만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는 무려 7시간30분이나 걸렸다. 한 판사는 점심도 거른 채 심리를 진행하다 오후 3시35분부터 15분 동안 잠시 휴정한 뒤 심리를 속개했다. 이 부회장은 휴정 시간에도 법정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단이 복도로 나와 잠시 회의를 진행했을 뿐이다.

박영수 특검팀과 삼성 쪽은 치열한 법리다툼을 벌였다. 특검은 이날 양재식 특검보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윤석열 수사팀장, 한동훈 부장검사 등을 법정에 투입했다. 지난달 1차 영장실질심사 때는 양 특검보와 김영철 검사, 김창진 부부장검사와 박주성 검사 등 4명이 참석했다. 삼성도 특검에 맞서 지난달 19일 영장 기각을 이끌어낸 문강배(57·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출신 송우철 변호사(55·16기),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권순익 변호사(51·21기), 대전지검 특수부장 출신 이정호 변호사(51·28기), 오명은 변호사(38·38기) 등을 투입했다. 송 변호사는 심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인 사실 관계와 논리 구조는 종전 영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장심사 전까지 이 부회장의 표정은 무거웠다. 이날 오전 9시26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ㄷ건물 3층에 체어맨 차량을 타고 도착한 이 부회장은 ‘두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심경을 말해 달라’, ‘끝까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느냐’, ‘순환출자고리 해소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그는 30분 뒤인 10시3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을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법원은 이 부회장의 두번째 출석을 직접 보려는 20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법원 출입구 주변에서는 ‘위증죄 이재용을 구속하라’, ‘극우단체 지원 이재용을 구속하라’는 손팻말을 든 시민단체와, 태극기를 들고 영장 기각이라고 외치는 보수단체가 맞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도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입소절차를 마치고 구치소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앞서 지난달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 법원은 18일 오전부터 4시간에 걸쳐 심문을 진행한 뒤 다음날 오전 4시53분쯤 결론을 냈다.

서영지 현소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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