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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탄핵반대 집회 “최순실 아닌 고영태게이트” “이재용 구속으로 경제 파산”

등록 2017-02-18 16:56수정 2017-02-20 10:50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에 나서고 있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에 나서고 있다.
“특검은 해체하고 국회는 해산하라”, “이재용은 구속하면서 왜 고영태는 구속 안하나”

18일 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가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대한문 앞을 가득 메운 중·장년층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기각” “특검 해체” “국회 해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특검이 이번 게이트의 실질적인 계획자인 고영태를 수사하지 않고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책임지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만 구속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최측은 이날 집회에 25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탄핵 반대 집회엔 ‘고영태가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집회를 시작하기 앞서, 주최쪽은 이른바 ‘고영태 녹취파일’을 방송하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고영태의 국정농단이다” “국정서열 1위는 고영태, 2위가 선동언론”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무대에 오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고영태 일당이 박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기획폭로를 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특검이 고씨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는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삼성총수를 어떻게 구속할 수 있나. 왜 죄 없는 사람을 구속하나. 설사 죄가 있다 치더라도 불구속수사가 원칙이기 때문에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돼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죄지었다고 도망갈 우려가 있냐,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집회에 참석했다.

손팻말과 현수막도 ‘이 부회장 구속’을 비판하는 문구를 실었다. ‘경제를 파산시키고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시킨 특검 박영수는 천벌을 받으라’ 적힌 현수막이나 ‘왜 삼성 이재용은 구속이고, 고영태는 구속 안 하나. 폭도특검을 특검하자’는 손팻말이 등장했다. ‘군대여 일어나라’ ‘계엄령이 답이다’ 손팻말을 목에 걸거나 군복을 입고 집회에 참석한 참석자들도 보였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탄기국은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해 탄핵 반대 움직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탄기국 정광용 대변인은 이날 무대에 올라 “국가위기 상황에서 태극기로 하나돼 법치와 정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싸우자”며 “헌법이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목소리가 경시되고 무시돼왔다.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단순히 평화적인 방법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가오는 25일, 3월1일 집회는 역사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다음주 25일 집회에서는 서울 광장에서 서울역까지 넘어가자”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이 주최한 탄핵반대 집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도 참석했다.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탄핵소추해서 직무정지 시킨 것도 모자라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잡아넣어 경제도 직무정지 시켰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로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글·사진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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