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문단_내_성폭력’ 기록 프로젝트, 하루 만에 목표금액 초과 달성

등록 2017-02-21 16:21수정 2017-02-23 16:20

여성문인들 146명 책 출간 크라우드펀딩
모금 24시간 만에 목표금액 150% 달성
20일 시작된 ’#문단_내_성폭력, 우리가 쓰기 시작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21일 오후3시 기준 목표금액의 152%를 달성해 30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 갈무리.
20일 시작된 ’#문단_내_성폭력, 우리가 쓰기 시작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21일 오후3시 기준 목표금액의 152%를 달성해 30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 갈무리.
여성문인들 146명이 시민들의 성금을 받아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기록을 책으로 남긴다. 성금 모금 24시간 만에 목표액 150%를 달성할 만큼 응원이 밀려들고 있다.

페미니즘 도서 전문 출판사 봄알람은 여성문인 146명과 함께 지난 20일 '참고문헌 없음' 출간 프로젝트를 시작(https://goo.gl/ONsivE)했다. “#문단_내_성폭력, 우리가 쓰기 시작했다”를 부제로 단 이 프로젝트는 책 두 권 출간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고발운동에 가담했던 성폭력 피해 문인을 비롯해 고발운동을 지켜봐 온 여성문인 146명이 운동을 지지하는 짧은 글을 담아 ‘연대의 책'을 펴낸다. 성폭력 피해 문인의 경험담과 여성 문인들이 이 운동을 보면서 느낀 점 등을 담은 시·소설·에세이 40여개를 모아 ‘참고문헌 없음’으로도 묶는다.

시민들의 성금은 제작비, 유통비를 제외하고 모두 문단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비용, 의료 비용으로 쓰인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문인 중 일부는 사과문을 작성한 뒤 피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봄알람에서 일하는 이민경 작가는 “‘참고문헌 없음’은 기존 남성들의 시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 성적대상으로 서술되는 존재였다면, 이제는 어떤 문헌도 참고하지 않고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지난 사태를 돌아보고 기록하며 연대를 통해 싸워나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모금액 2000만원을 모두 달성했다. 24시간이 지난 21일 오후 3시 목표액 150%를 초과해 3000만원의 돈이 모였고, 후원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후원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며 지켜보다가 모금액 100%를 달성하자 와인을 사서 자축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민경 작가는 “2000만원이 큰돈이라 모금에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빨리 모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오는 3월19일까지 모금은 계속된다. 책은 4월 초 출판돼 후원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고한솔 기자 s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