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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극기·성조기 휘날리며 “공산당 귀신 물러가라”

등록 2017-03-01 12:52수정 2017-03-01 16:24

한기총·한교연 ‘3·1 구국기도회’…탄기국 대변인도 참가
일부 시민들 박 대통령 사진 목에 걸고 “대한독립만세”
경찰, 폴리스라인·차벽 세워 충돌 사전 차단에 주력

“국기를 무너뜨리는 악한 세력들이 물러나게 해주시옵소서. 공산당 귀신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옵소서.”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2.5m 넘는 단상 위에 선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회장 두상달 장로가 기도하자 “아멘”하는 외침이 어느 때보다 컸다. 태극기가 함께 흔들렸다. 맨 앞줄에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는 일부 시민들 목엔 코팅된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는 전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에서 예고한대로 오후에 이어질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사전 집회 성격을 띠었다. 구국기도회 무대 단상 위엔 군복을 입은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이 자리를 지켰고, ‘공산주의 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고 평소 주말 집회처럼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이들도 많았다.

1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1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찬양’과 ‘말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구국기도회 참가자들을 폴리스라인과 차벽으로 불과 50m 거리도 안 되는 광화문광장 남단과 철저히 분리시켰다. 광화문광장의 촛불시민이나 캠핑촌을 지키는 예술가 등과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평소와 달리 이날 오전에 경력 2중대를 4열로 광장 남단에 배치해 구국기도회 참가자 등이 광장 북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통제했다. 오전 11시40분께 태극기를 몸에 맨 시민 3명이 광장 북단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제지했다. 태극기를 든 60대 남성이 교보생명 앞에서 주한 미국대사관 쪽으로 가려 할 때도 경찰은 “웬만하면 태극기 접어서 가시라 충돌이 일어날수도 있다”며 말렸다. 이 노인은 “어디서 태극기를 접으라고 해 태극기 접으란 말 하지마”라며 소리쳤지만 경찰은 설득 끝에 노인을 되돌려보냈다.

박수지 고한솔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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