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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3월3일의 사람, 헬렌 켈러와 만난 앤 설리번(1866~1936)

등록 2017-03-02 18:56수정 2017-03-02 22:02

끝내 밝히지 않은 선생님의 비밀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장님’에 ‘귀머거리’에 ‘벙어리’였다거나 장애를 ‘극복’한 사람이었다거나. 헬렌 켈러(왼쪽)를 이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들이기 때문. 청각과 시각에 장애가 있었지만 켈러는 스스로 불행하다 느끼지 않았다. 촉각과 후각으로 사람을 구별하고 여러 나라 언어로 된 점자책을 읽었다. 비장애인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처음 배우기가 쉽지 않았을 뿐이다. 그 방법을 가르친 선생님이 앤 설리번(오른쪽).

1887년 3월3일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이날 이후 평생 설리번은 켈러의 곁을 지켰다. 그런데 그는 모난 성격이기도 했다. 켈러에게는 헌신적이었지만 다른 사람과는 척지기 일쑤였다. 켈러는 궁금했다, “선생님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헬렌 켈러(왼쪽)와 앤 설리번.  위키피디아
헬렌 켈러(왼쪽)와 앤 설리번. 위키피디아

수십 년이 지난 뒤에야 설리번은 털어놓는다.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 집안.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달아났다. 보호시설은 더 끔찍했다. 같은 해 입소한 스물일곱 아이 중에 설리번 하나만 생존. 강간당할 위기도 여러 번. “가슴속에 꾹꾹 묻어둔 슬픈 비밀”도 있다. 속 깊은 켈러는 그 사연을 알고 설리번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썼지만, 비밀의 내용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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