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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대통령, ‘비선진료’ 의원 돕지 않자 공무원 남편에 보복 인사

등록 2017-03-06 14:25수정 2017-03-06 14:48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결과 발표
이현주 대표, 김영재 원장에 부정적 의견 내자
“기재부 소속 남편 문제 있나 살펴보라” 지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비선진료’를 해줬던 김영재 원장 중동 진출에 부정적이었던 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의 남편(기획재정부 공무원)에게도 인사상 불이익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발표된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이 대표를 ‘중동 관련 브로커’라고 나쁘게 평가한 뒤, ‘이 대표가 기재부에 있는 남편도 활용한다고 하니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은 이 대표의 남편에 대해 ‘이현주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의 남편으로 다른 부처 발령 조치 필요’라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을 도우라고 수차례 지시했지만, 성과가 미진하자 안 전 수석을 질책한 뒤 이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4년 2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요청에 따라 김영재 원장을 찾아갔지만 중동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이 때문에 이듬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자신의 남편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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