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행정관 명의 개통…독일 출국 때도 127차례 통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차명 휴대전화로 지난해 6개월간 573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월 100차례, 하루 세 번 꼴로 통화를 한 것이다.
6일 특검 수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난해 4월18일부터 10월26일까지 6개월간 나라 안팎에서 573차례 통화했다. 특히 최씨가 지난해 9월3일 독일로 출국한 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귀국한 10월30일까지 127차례나 통화했다.
특검팀은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윤씨 명의로 개통된 두 휴대전화가 각각 박 대통령과 최씨가 쓴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두 휴대전화가 각각 청와대 관저와 최씨의 실거주지 부근 기지국에서 발신이 이뤄졌고, 해외 순방이나 최씨의 해외 출국과 사용 내역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를 찾는 데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장씨는 1월 특검 조사에서 “지난해 10월26일 최씨 요청을 받은 어머니 최순득이 박 대통령과 최씨 입국에 대해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후 특검은 최순득씨 명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윤 행정관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했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 등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발견했다.
이들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경기 부천의 한 대리점에서 모두 52대를 개설해 수개월에 한 번씩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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