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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시호 “최순실, 박근혜 탄핵 소식 듣고 대성통곡”

등록 2017-03-10 17:00수정 2017-03-10 18:19

옆에서 듣고 있던 최순실, 무표정한 얼굴로 나직이 한숨
“이모,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해”…법정증언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을 통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을 통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40년 지기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에 '대성통곡'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본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재판에서 "이모가 조금 아까 대통령이 탄핵된 걸 알고 대성통곡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이날 오전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강요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받았다. 오전 재판 직후 검찰 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최씨가 목놓아 울었다는 얘기다.

최씨는 오전 재판 도중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그는 법정에서는 큰 표정변화 없이 입술을 지그시 깨물거나 물만 연신 들이켰다.

장씨는 최씨의 이런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면서도 "심적으로는 많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월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월2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장씨는 검찰이 "재판 휴정 후 대기 과정에서 최씨가 협박성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재판 도중 점심시간에 검찰로 옮겨지는데 본의 아니게 (이모와) 옆방에 배정됐다. (이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진술 태도를 바꿔 검찰에 협조한 이유로 아들의 존재를 언급하며 "이모와 제 관계를 떠나서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모도 유연이(정유라)를 생각해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피고인석에 앉아 이런 말을 듣고 있던 최순실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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