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근혜·최순실 재산 2700억원, 환수 가능성은?

등록 2017-03-10 20:37수정 2017-03-10 22:19

옷값·승마지원금 등 뇌물혐의 유죄 확정땐 추징
미르·K 재단 기부금 774억원 국고 환수 가능성
최씨일가 재산 환수는 불법성 입증·특별법 필요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5월7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5월7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35억1924만원, 최순실(부동산) 228억원, 최순실 일가 2730억원.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이다. 이들이 법원에서 뇌물 혐의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재산의 상당 부분을 추징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인 2013년부터 최씨가 대납한 옷값 3억8000만원 정도가 직접 뇌물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범죄 수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추징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 78억원은 최씨에게 귀속돼 있다. 최씨 입장에서는 직접 뇌물이지만,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제3자 뇌물인 셈이다. 이 부분에 대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씨가 추징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최씨를 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78억원의 추징 보전을 걸어둔 상태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이전에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조처를 말한다.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받은 774억원은 문체부를 통해 국고에 환수될 가능성이 있다. 특검은 삼성이 두 재단에 낸 204억원의 출연금을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받은 뇌물로 간주해 기소했는데,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다른 기업들이 낸 출연금 570억원의 성격이 규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두 재단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가 이달 말께 완료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설립허가 취소 후 재단의 재산은 법정 청산인이 관리하다 뇌물인지, 강제 모금인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처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뇌물로 결정될 경우 국고에 환수되지만 강요에 의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돈을 낸 기업들에 돌아갈 수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27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최씨 일가의 재산은 불법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느냐에 따라 환수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전 배우자 등 70명의 재산은 부동산 2230억원, 예금 등 금융자산 500억원 규모다. 최씨의 아버지 고 최태민씨는 1970년대부터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이용해 새마음 봉사단, 육영재단, 영남학원 등의 자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특별법 제정 등 절차가 필요하고, 검찰 수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취득했음이 입증돼야 한다. 국정농단 사건 발생 이후 국회에 제출된 재산몰수 관련 법안은 10여개에 달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