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법조계 성명 잇따라
박근혜퇴진행동 “촛불 넓게 퍼질 것”
종교계 “결과 승복뒤 국민통합해야”
박근혜퇴진행동 “촛불 넓게 퍼질 것”
종교계 “결과 승복뒤 국민통합해야”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자, 시민사회단체들은 ‘국민주권의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가 계속돼야 하며, 광장의 ‘촛불혁명’이 사회 각 분야의 적폐 청산과 개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뒤따랐다. 촛불집회를 이끌어온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촛불항쟁 승리 선언문’을 내어 “오늘 우리는 주권자들의 승리를 선언한다”며 “박근혜 탄핵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고 광장의 촛불은 불안정한 미래와 권리 없는 일터, 차별과 경쟁의 헬조선을 바꾸기 위해 일터와 사회에서 지속되고 더 넓게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논평을 통해 “그 어떤 권력기관도 민심 위에 있을 수 없음을 확증한 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국가기구 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새로운 세상을 위한 촛불혁명이 일터에서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조계에선 헌재 결정이 헌법수호 의지를 천명하고 재판관 전원의 합의로 이루어진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가 박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를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으로 인정했다. 특히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질서 수호의 문제라고 한 (안창호 재판관의) 보충의견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헌재 결정 승복 서명운동을 벌여왔는데,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100만명 서명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공여 혐의 재벌,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며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피의자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교계는 국민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톨릭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이제는 탄핵을 지지했든 반대했든, 정치권과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통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하여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완전탄핵 대학생 비상농성단’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은 “박근혜가 파면됨으로 인해, 앞으로는 정유라와 같은 초특급 금수저만 특혜받는 세상이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리라는 희망을 품게 됐다”며 “단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한다면 엄청난 특혜인 만큼, 박근혜는 즉각 구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계는 탄핵 결정을 환영하며 ‘언론개혁’ 과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새 정부는 ‘언론도 공범’이라는 광장의 외침을 새겨듣고 언론장악 부역자, 언론 적폐 청산 등 대대적인 언론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언론의 사명을 내팽개친 채 국민을 배반하고 국정농단과 위법위헌행위 은폐에 가담했던 언론 공범을 탄핵·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언론 적폐 청산은 박근혜 정권의 언론 부역자 단죄와 해직 언론인 복귀로 시작된다”며 “언론인들이 적폐 청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황보연 최원형 기자, 조현 종교전문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