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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정미 “처음엔 고통 따르지만 오래도록 이로워”

등록 2017-03-13 11:05수정 2017-03-14 00:14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이끈 이정미 재판관 13일 퇴임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을 읽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을 읽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재판장을 맡았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퇴임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결정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하면서 헌법 정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삼성동 자택에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탄핵에 불복할 뜻을 밝힌 것을 의식한 듯,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비자>의 고사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를 인용하며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퇴임사에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를 담는데 노력했다. 그는 이날 퇴임으로 198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30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조촐하게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국민의례-퇴임사 낭독-꽃다발 증정 순으로 9분 만에 종료됐다. 퇴임식장엔 헌재 직원 100여명만이 참석했을 뿐 송두환(68·사법연수원 12기) 전 헌법재판관 외엔 특별한 외빈이 없었고, 가족들도 보이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이 재판관이 행사를 요란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해 가족들도 퇴임식에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행사를 마친 뒤 구내식당에서 재판관들과 재임 중 마지막 점심을 함께 한 뒤 집으로 향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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