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토라인’ 선 뒤 일반조사실로 이동할 듯
한웅재 형사8부장·이원석 특수1부장 투입해 최소 10시간 이상 조사 예상
한웅재 형사8부장·이원석 특수1부장 투입해 최소 10시간 이상 조사 예상
21일 검찰에 소환되는 박 전 대통령도 과거 전직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포토 라인’에 선 뒤 조사실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이 소환 통보한 네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기업인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1995년 11월1일 오전 대검찰청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청사 현관에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7층 중수부장실에서 당시 안강민 중수부장과 10분간 면담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조사는 문영호 중수2과장이 맡았고, 조사는 17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5일 한 차례 더 조사받은 뒤 구속됐다.
8년 전 검찰에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비슷하다. 2009년 4월30일 검찰에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한 뒤 중수부장실에서 약 10분 동안 이인규 중수부장과 홍만표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과 면담했다. 노 전 대통령은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새벽 귀가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달랐다. 검찰은 1995년 12월2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검찰은 법원에서 군 형법상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날 전 전 대통령을 압송한 뒤 안양교도소에서 그를 조사했다.
검찰에 소환된 두 전직 대통령은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갖춰진 대검찰청 특별조사실 1120호에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7층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누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번갈아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또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에 있는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과 대질 가능성도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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