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국민께 송구…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서울중앙지검 출석…단 두마디 입장 발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헌정 사상 첫 파면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단 두마디 말만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 시각인 21일 오전 9시30분보다 5분 앞선 오전 9시2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100여명의 취재진이 박 전 대통령의 말을 듣기 위해 대기중이었던 가운데, 검정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청사 계단에 들어서기 앞서 양쪽으로 늘어선 취재진들을 한차례씩 쳐다봤다.

취재진들이 “대통령님 검찰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박태우 현소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