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조사받던 날...“최순실 유난히 힘들어보여”

등록 2017-03-21 20:46수정 2017-03-21 21:21

최씨, 중앙지검 옆 건물에서 재판받아
변호인 “박 전 대통령 출석 뉴스 알아”
최근 재판 때와 달리 한마디도 안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한창 조사를 받던 21일 오후 2시10분, 검찰 청사로부터 500m 정도 떨어진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에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재판을 받고 있었다.

최씨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소식을 알고 재판에 임했다. 검은테 안경을 쓰고 온 최씨는 재판 내내 앞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천장을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이마에 얹고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재판이 끝나고 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실로 들어갈 때도 평소와 달리 힘이 빠진듯 터벅터벅 걷는 모습이었다. 최근 몇번의 재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말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인 최광휴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뒤 “(최씨가) 구치소 안에서도 뉴스를 다 접해서 오늘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 것도 알고 있다. 오늘 유난히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날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혹시라도 박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최씨를 소환했지만, 그는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김인회 케이티(KT)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씨 소유의 회사 및 재단과 케이티가 사업 계약을 맺도록 도움을 준 정황들을 증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날 때마다 최씨 회사의 소개서를 건네며 ‘홍보 도우미’를 자처한 행동을 한 것은, 앞서 안종범 전 수석도 지난 재판 때 증언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의 이날 증언 등을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18일 황창규 케이티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황 회장에게 봉투 하나를 건넸다. 이 봉투에는 최씨의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 더블루케이가 작성한 연구용역 제안서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작성한 케이티 알파인스키팀 창단 계획서가 들어 있었다. 영재센터는 이 스키팀의 용역관리를 하겠다고 케이티에 제안하며 20억원을 요구했다고 김 부사장은 증언했다. 김 부사장은 “사업 계획서가 부실했고 요구액수가 터무니 없이 크고 케이티는 스키단을 창단할 계획도 없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대통령 요청 사항이라 단번에 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사 특혜를 주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은 이날 “정유라씨가 입학할 때 최순실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입시 때 특혜를 줄 이유가 없었다. 국회 청문회 때는 증인이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장소였다”고 주장했다.

허재현 현소은 기자 catalu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