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공범들 독방 수용
구속되면 인적사항 확인·건강검진 마치고 수의 입어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구속 뒤 ’특별 대접’ 받기도
구속되면 인적사항 확인·건강검진 마치고 수의 입어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구속 뒤 ’특별 대접’ 받기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의 13가지 혐의 중 10개 혐의 공범인 ‘40년 지기’ 최순실씨가 4개월 넘게 구속돼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3521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이름과 달리 경기도 의왕시에 있다. 서울구치소는 정·관계 재계 고위 인사들이 주로 수감돼 ‘범털(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가리키는 은어) 집합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 중에도 최씨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구치소 정문까지는 경호를 받고 이동한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다른 구속 피의자처럼 인적사항 확인과 건강검진 등을 마치고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의를 입는다.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수용 관련 규정은 없지만 최씨 등처럼 독방에 수용될 수 있다. 최씨와 이재용 부회장, 조 전 장관, 김 전 비서실장 등은 접이식 매트리스, 텔레비전, 1인용 책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있는 6.56㎡(약 1.9평)짜리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외부 음식은 들여올 수 없고 단가가 1400원 정도 하는 식사가 지급되며, 식사를 마치면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한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구속된 뒤 구치소 내 특별히 마련된 공간에 수감됐다. 1995년 1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 전 대통령과 같은 해 12월 안양교도소에 구속된 전 전 대통령은 재소자 여러 명이 함께 쓰던 방을 혼자 사용했다. 수감 생활을 하는 방 옆에는 별도의 접견실과 조사실도 마련돼 있었다. 당시에는 이런 ‘특별 대우’가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108배 등을 하며 수감 생활에 적응해가던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전 전 대통령은 28일간 단식을 하며 저항하기도 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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