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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시호 “최순실, 삼성동 사저 돈으로 딸·손자 키워달라 해”

등록 2017-04-24 19:09수정 2017-04-24 22:17

24일 최씨 ‘뇌물’ 재판서 증언
“지난해 검찰청 조사실서 최씨가 귀엣말로 지시”
“대통령 총수 독대 직전 일정·내용 봤다” 증언도
최순실(61)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에 있는 돈을 자신의 딸 정유라(21)씨와 정씨 아들을 키우는 데 쓰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24일 ‘국정농단’ 사건 법정에서 나왔다. 이날 재판에선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독대 일정과 내용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이날 열린 최씨의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 검사실에서 최씨를 만난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장씨는 이 자리에서 최씨가 에이(A)4 용지에 ‘삼성동, 유연이 유치원’이라고 쓴 뒤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장씨가 글의 의미를 알아보지 못하자 최씨는 ‘물을 먹고 싶다’고 요청하며 검사를 따돌린 뒤, 귀엣말로 “잘 들어. 삼성동 2층 방에 돈이 있어. 유연이(정유라씨)와 유주(정씨의 아들)를 그 돈 갖고 키우라”고 말했다는 게 장씨의 증언이다. 최씨는 이어 “삼성동 경비가 널 모르니 이모 심부름 왔다고 하면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씨는 “삼성동 2층이 박 전 대통령 사저인 줄 알고 있었다. 제가 가본 적 있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이날 재판에선 최씨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독대 일정과 내용을 미리 받아본 정황도 공개됐다. 장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장씨는 2015년 7월23일 최씨의 집에서 ‘24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 2시’ 등 대기업 총수들의 이름과 시간이 적힌 서류를 봤다. 장씨가 본 서류엔 ‘김승연 한화, 집행유예 보류’ 등의 글씨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7월 24~25일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단독면담이 있었고, 정몽구의 면담 시간까지 일치한다. 당시 김승연 회장에 대해선 8·15 사면 논의가 있었다”며 “최씨가 단독면담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받은 선물은 물론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에 있던 가구까지 가져와 가족들에게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청와대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땐 많은 선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이모한테 받았다. 음식은 먹기도 하고 공진단 같은 좋은 약은 어머니(최순득씨)에게 드리곤 했다”고 증언했다. 또 장씨가 자신의 압구정동 아파트에 들일 가구를 구하려 하자 최씨가 이를 만류하며 “문 과장(최씨 건물 직원)이 갖다 줄 것이니 새로 사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며칠 뒤 최씨 쪽 직원이 ‘큰댁(삼성동 사저)에서 가져왔다’며 침대와 화장대, 옷장 등을 가져왔다고 장씨는 증언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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