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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가 된 일본인

등록 2017-04-28 09:56수정 2017-04-28 10:10

이방자(1901~1989)
1920년 4월28일, 황태자 이은과 결혼

나시모토노미야 마사코. 1920년 4월28일에 한국의 이은과 결혼. 남편의 성을 쓰는 일본 풍습에 따라 이마사코가 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이방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다.

결혼 전후로 씁쓸한 사연이 있다. 이은 황태자와 정혼한 사람은 원래 따로 있었다. 여흥 민씨 집안의 민갑완. 그런데 일본 정부가 끼어들어 일본사람과 결혼시킨 것이다. 민갑완은 훗날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 사람들과도 알고 지냈지만 독립운동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해방 직후 이방자는 고달팠다. 일본은 한국인의 아내라며 외면하고, 한국은 국적을 내주지 않았다. 조선 왕실의 후예라 자처하던 이승만이 자기 인기를 빼앗길까 봐 이왕가를 견제했다는 것이 정설. 4월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자 귀국길이 열렸으나 남편 이은은 이미 병이 깊은 상태였다. 십년 투병 끝에 1970년에 별세. 이방자는 남편이 없는 남편의 나라에서 만년을 보냈다. 창덕궁 낙선재의 마지막 주인이었다. 장애인을 위한 사회사업을 열심히 했다. 조현병을 앓던 올케 덕혜옹주를 마지막까지 보살핀 사람도 그다. 1989년 덕혜가 숨지고 아흐레 뒤 이방자도 세상을 떴다. 기구한 이야기들이다.

김태권 만화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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