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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독재권력 업고 사기 치다 추락

등록 2017-05-03 21:39수정 2017-05-03 21:53

장영자(1944~ )
1982년 5월4일, 첫 구속…경제사범으로 세 차례 구속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이규동은 잘나가던 군인이었다. 만주에서 군 생활을 시작, 해방 이후 육사 참모장을 맡기도 했다. 부하 장교 전두환을 사위로 들였다. “가난한 시골집 아들이 부자 학교장의 딸과 결혼한 셈”(고나무 기자의 평). 이 집안이 5공 시절 이런저런 이권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이규광은 그의 동생(전두환의 처삼촌). 그 아내가 장성희. 그 동생이 장영자, 오늘의 주인공이다.

장영자는 이철희와 결혼했다. 박정희 시절 중앙정보부 차장을 지낸 사람.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 양쪽에 끈을 댄 막강한 커플이 탄생한 셈. 이런 부부가 찾아와 ‘현금을 대줄 테니 어음을 끊어 달라’고 했으니, 자금난에 시달리던 기업들이 솔깃할 만도 하다. 수상한 소문이 돌았지만 정보당국은 덮느라 바쁠 뿐. 결국 사건이 불거져 장영자 이철희 부부가 구속된 날이 1982년 5월4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여파가 컸다. 기업인들이 줄줄이 잡혀갔다. 전두환의 처삼촌 이규광도 구속.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물러났다. 한편 ‘5공실세’라 불리던 청와대 수석 허삼수, 허화평도 실각. 이유가 의외다.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삼촌 이규광의 구속을 막지 못해 독재자 부부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라는 뒷이야기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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