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쪽 ‘증거조사 이의신청’…법원은 기각

등록 2017-05-25 11:50수정 2017-05-25 14:20

변호인 “적법 절차 아냐”라며 이의신청
법원은 “제한된 시간 내 무리” 기각 결정
2회 공판 시작 50분 넘게 절차 문제 실랑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왼쪽 옷깃에 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53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25일 진행하기로 한 최순실씨 등의 재판 기록 증거조사에 대해 “적법한 절차가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법원에서 작성한 재판 기록은 당연히 증거로서 능력이 있어 증거조사를 할 수 있다”며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의 심리로 이날 오전 10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2회 재판에서 변호인들은 예정된 증거조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절차상의 문제만 50분 넘게 동안 따졌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이상철 변호사는 “변호인의 공소사실 관련 주장 등 형사소송법상 정해진 절차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증거조사부터 한다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하더라도 다음 기일을 잡아 천천히 해야지 당장 오늘부터 다른 재판 조서를 보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의를 신청했다. 형사소송법 제296조는 변호인 등은 증거조사에 관해 이의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는 1회 재판에서 합의된 대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재판 기록을 살펴볼 예정이었다. 법원이 작성한 공판 기록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과 변호인의 동의가 없어도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최씨 등 세 사람의 혐의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같아 증인 대부분이 중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재판 기록을 증거로 쓰면 같은 사람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지 않아도 돼 재판의 속도가 빨라진다.

재판부는 “변호사 말이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타당하다고 판단되지만, 이 사건은 증거 기록이 방대하고 신문할 증인이 몇백명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제한된 시간 내에 다 하려면 모든 입증 계획과 심리 계획을 다 짠 다음에 증거조사 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검찰의 서증조사는 언제든 꼭 해야 하고, 변호인들도 기록을 충분히 파악할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날 최순실씨 등 재판 기록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뇌물 사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블랙리스트 사건, 장시호씨 사건과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건 등의 재판 기록도 증거 조사하기로 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