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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첫 외국인 신부…조선에 천주교 알리다 순교

등록 2017-05-30 20:32수정 2017-05-30 20:36

주문모(1752~1801)
1801년 5월31일, 처형당해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보기 드문 역사였다, 조선에 천주교가 수용되는 과정은. 다른 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방법과 정반대였다. 지식인들이 사회변혁 사상을 몰래 들여오는 과정과 오히려 닮았다. 먼저 중국을 통해 이념서적이 유입되었다. 선교사가 먼저 온 것이 아니다. 서쪽에서 온 학설이라 하여 ‘서학’이라 불렸다. 공부모임을 통해 평민 사이에도 퍼졌다.

성직자가 입국한 것은 그다음의 일. 조선에서 독학하다 보니 묻고 싶은 것이 많다며, 제대로 배운 사람을 보내달라고 외국의 교단에 요청. 외국이 오히려 놀랐다. 1795년에 중국인 신부 주문모가 밀입국. 체제의 안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던 조선 정부가 보기에는 간첩이나 다름없었으리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수배자’ 주문모는 여섯 해 동안이나 숨어 다녔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제한된 사회에서, 강완숙이라는 여성의 도움을 받아 활동했다. 수많은 사람을 도와 정부가 금지한 사상을 학습시켰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체제를 위협하는 불온사상이었다. 마침내 정부는 ‘사상범’ 검거에 나섰다. 1801년의 신유박해다. 주문모를 잡겠다며 닥치는 대로 잡아가자, 주문모는 애꿎은 희생을 막기 위해 자수한다. 한강 새남터에서 처형된 날이 5월31일이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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