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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원오 “최순실처럼 박근혜도 ‘나쁜 사람’ 말해 놀라”

등록 2017-05-31 11:47수정 2017-05-31 15:58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이재용 재판서 증언
“회장사 삼성으로 바꿔야” 최씨 발언 뒤 교체
최씨·대통령 ‘나쁜 사람’ 발언에 “가깝다고 느껴”
정윤회 문건 뒤 “최씨 권력 1위 맞는 거 같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으로 바꿔야겠다”는 최순실씨의 발언 뒤 실제로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신을 감사한 사실을 듣고 “나쁜 사람”이라고 한 최씨의 발언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똑같이 해 놀랐다고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31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재판에는 박 전 전무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박 전 전무는 최순실·정유라 모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삼성의 승마지원 과정에서 최씨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박 전 전무는 “2014년 아시안게임 무렵 최씨와 수시로 만났는데 최씨가 ‘한화가 승마협회를 잘 지원하지 못한다. 삼성으로 바꿔야겠다. 삼성이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그 뒤 실제로 바뀌어 놀랐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4년 9월15일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5년 3월께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전 전무는 “박 사장이 취임 뒤 식사하는 자리에서 승마협회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도 진술했다.

박 전 전무는 박 전 대통령과 똑같이 최씨도 대한승마협회를 감사하는 문체부 직원을 “나쁜 사람”이라 불렀다고 밝혔다. 박 전 전무는 “(2013년) 당시 문체부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이 ‘브이아이피(VIP·대통령)께서 승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찾아왔다”며 “이후 ‘문체부에서 내 뒷조사를 한다’고 최씨에게 알려주니 ‘참 나쁜 사람들이네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도 2013년 8월께 유진룡 문체부 장관 등에게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 과장,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 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전무는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며 진 과장을 한직으로 쫓아낸 것을 보고 최씨와 똑같은 표현을 써 좀 놀랬다”며 “두 사람이 같은 말을 해서 최씨가 대통령과 가깝다고 느꼈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 전 전무는 “그때(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사건 전)까지 정윤회가 실권이 있는 줄 알았는데 박관천 경정이 그런 말(권력 순위는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근혜가 3위)을 하길래 여러 일을 조각조각 모아서 보면 최씨가 서열 1위가 맞는 것 같다고 우리끼리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특검 관계자가 “삼성이 정유라씨가 정권 실세인 정윤회·최순실씨의 딸이라는 승마계에 널리 퍼진 소문을 알고 있겠죠”라고 묻자 박 전 전무는 “보편적으로 승마협회를 맡으면 알아보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앞서 박 전 전무는 “누가 흉을 보면 30분 내에 누가 흉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승마계는 서로 가깝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씨의 존재를 정씨 승마지원 당시 알았는지는 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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