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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불행한 삶에도…‘행복 무대’ 선물한 재즈가수

등록 2017-06-14 18:47수정 2017-06-14 21:34

엘라 피츠제럴드 (1917~1996)
1996년 6월15일 타계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재즈 듣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빌리 홀리데이는 슬픈 목소리라고, 듣는 사람도 울적해진다고. 반면 엘라 피츠제럴드는 행복하다고, 듣는 사람까지 신이 난다고.

피츠제럴드의 인생이 즐거워서였을까? 그렇지는 않다. 빌리 홀리데이만큼 비참하지는 않더라도 퍽 힘든 삶이었다. 어려서는 엄마와 새아빠와 가난하게 살았다. 열다섯 살 때 엄마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삶은 더욱 고달팠다. 마음 붙일 곳 없던 어린 소녀는 꽤나 방황을 했더랬다. 열일곱 살,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하고 데뷔를 했다. 음악인으로 술술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스타가 되고도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여러 번의 결혼은 좋지 않게 끝났다. 세상을 떠난 날이 1996년 6월15일.

그래도 음악 덕분에 절망에서 벗어났다.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지만 노래할 때면 흥이 넘쳤다. 음악 덕분에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다. 인종차별 때문에 피츠제럴드는 당시 주목받던 클럽 ‘모캄보’의 무대에 서지 못할 뻔했는데, 마릴린 먼로가 직접 지배인을 불러 담판을 지어준 일이 있다. 피츠제럴드는 “노래야말로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극복하게 해줄 힘”(강모림)이라 느꼈으리라. 노래하는 목소리에 행복이 가득한 것도 그래서였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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