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전투기에 그려넣은 말, 페라리가 되다

등록 2017-06-18 18:31수정 2017-06-18 19:06

프란체스코 바라카 (1888~1918)

1918년 6월19일, 에이스 조종사 격추되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1차 대전의 공중전 에이스. 독일에 ‘붉은 남작’ 리히트호펜이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프란체스코 바라카 백작이 있다. 적기 서른네 대를 격추. 서른네 번의 공중전에서 이겼다는 뜻. 이탈리아에서 국민영웅 대접을 받았다.

당시 공중전은 왜 인기였을까. “기사의 결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스벤 린드크비스트는 <폭격의 역사>에 썼다. 잘생긴 바라카 백작은 20세기의 기사로 제격이었다. 갈기를 휘날리는 말 그림을 비행기 옆구리에 붙이고 하늘을 누볐다. 1차 대전은 비참한 전쟁이었다. 참호에서 무력하게 죽어가던 병사와 가족들은 푸른 하늘에서 결투를 벌이는 영웅의 이야기를 나누며 억울한 마음을 달랬으리라.

전쟁 막판에 격추되었다. 1918년 6월19일의 일이었다. 며칠 후 시신을 발견. 머리에 총상이 있었다. 자결이라고도 한다. 서른 살의 젊은 나이였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그리스와 로마의 서사시에 따르면 고대에는 죽은 영웅을 위해 전차 경기를 열었다고 한다. 바라카의 어머니 파올리나 백작부인은 1923년 6월17일에 자동차 경기를 열었다. 승리자는 엔초 페라리. 바라카의 말 그림을 받아 자기가 만든 자동차에 붙였다. 이것이 ‘페라리’ 스포츠카의 고풍스러운 마크에 얽힌 사연이다.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