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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편견에 맞서 운전대 잡은 최초 여성 레이서

등록 2017-07-03 19:21수정 2017-07-03 19:51

도러시 레빗 (1882~1922)
1903년 7월4일, 영국 여성 최초로 자동차 경주 참여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직접 디자인한 코트를 입고 다니던 멋쟁이였다. 1902년, 자동차를 만들던 네이피어사에 취직. 당시는 자동차 산업의 초창기.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회사는 레빗에게 운전을 배우라고 권유. “다리도 길고 눈도 물빛인 아름다운 비서”가 차를 몰면 홍보가 되리라는 속셈. 그러나 레빗은 숨은 재능을 드러냈다. 영국 최초의 여성 레이서가 되어 서킷을 달린 날이 1903년 7월4일.

여러 해 동안 여러 기록을 세웠다. 영국 남성들, 겁이 났을까? 1907년 문을 연 브루클랜즈 경기장이 여성 레이서를 받아주지 않자(치사하다), 레빗은 독일과 프랑스로 건너가 활약. 자동차뿐 아니라 스피드 요트 경주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웠고, 비행기 조종술을 배워 파일럿 자격증도 땄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또 하나 중요한 활동은 강연. 여성은 운전도 잘하고 기계도 잘 다룬다는 사실을 알리며 사회의 편견에 맞섰다. 1906년에는 <여성과 자동차>라는 책을 썼다. 운전석 옆에 작은 손거울을 챙기라고 조언. 얼굴 단장이 아니라,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 ‘백미러’가 출시된 때가 1914년. 레빗의 지혜가 그보다 앞섰다. 오늘날 안전운행을 우리는 레빗에게 빚진 셈.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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