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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철로에서 의문사한 일본국철 총재

등록 2017-07-04 18:28수정 2017-07-04 19:03

시모야마 사다노리 (1901~1949)
1949년 7월5일, 일본국철 총재의 수수께끼 죽음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49년 7월5일 아침, 일본국철 총재 시모야마가 사라진다. 출근길에 백화점에 들르더니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성실하던 시모야마가 웬일? 수상했다. 때도 때였다. 대규모 정리해고를 앞두고 일본국철은 뒤숭숭했다. 미군정과 노조의 대립이 심상치 않던 터.

이튿날 철로에 누운 시신이 발견되었다. 열차 바퀴 자국이 문제였다. 살아서 치였을까? 그렇다면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 노조에 온정적이던 시모야마는 해고를 강행하려는 미군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죽은 다음에 치였을까? 그렇다면 타살이다. 납치, 살해 후 시신을 가져다 놓았을 것. 그럼 누가 범인일까? 하지만 자살인지 타살인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수사는 흐지부지되었다.

공식적으로는 자살 쪽에 무게. 하지만 음모론도 무성하다. 시모야마의 죽음으로 누가 가장 이득을 보았는가? 미군정이라고들 한다. 그의 죽음 이후에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고 노동운동을 분쇄, 일본을 ‘반공의 보루’로 구축한 채 한국전쟁을 맞았다는 설이 있었다. 진상은 모를 일. 아무려나 일본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빌리 배트>에도 등장한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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