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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홍석현씨 ‘삼성돈 전달’ 추궁

등록 2005-11-16 19:24수정 2005-11-16 23:22

①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출두한 16일 오전 민주노동당 당원과 ‘엑스파일 공대위’ 회원들이 검찰청사 현관 앞에서 홍 전 대사를 가로막고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②취재하던 중앙일보 기자가 시위자의 목을 잡아 젖히고 있다. ③홍 전 대사가 시위자 쪽을 쳐다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①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출두한 16일 오전 민주노동당 당원과 ‘엑스파일 공대위’ 회원들이 검찰청사 현관 앞에서 홍 전 대사를 가로막고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②취재하던 중앙일보 기자가 시위자의 목을 잡아 젖히고 있다. ③홍 전 대사가 시위자 쪽을 쳐다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검찰, 떡값검사 여부도 조사 국정원 ‘번호생성팀’ 추가 확인
정보기관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16일 홍석현(56) 전 주미대사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홍씨의 검찰 출석은 1999년 9월 보광그룹 탈세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구속된 지 6년여 만이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안기부 도청 테이프(엑스파일)의 내용처럼 97년 대선 때 이학수(59) 삼성그룹 부회장과 만나 불법자금 전달 방식을 논의하고,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여야 대선 후보 쪽에 자금을 전달했는지를 추궁했다. 또 검찰 간부들에게 명절 때 ‘떡값’을 건넸는지와 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 수사 때 나온 삼성의 정치자금 30억원을 김대중 후보 쪽에 전달하려 한 경위 등도 조사했다.

홍씨가 이날 오전 10시께 검찰청에 나오자 민주노동당과 참여연대·민주노총 등 108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엑스파일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5~6명이 ‘이건희, 홍석현을 구속 처벌하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 회장과 홍씨 얼굴의 큰 탈을 쓴 채 홍씨의 팔을 붙잡기도 했다.

홍씨는 귀국을 미룬 이유 등을 묻자 “검찰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된 임동원(71) 전 국정원장을 이날 불러, 국정원의 도청 정보를 청와대 등에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원장 때 국내 주요 인사 18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대부분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입력했다”며 “신건(64) 전 원장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도청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8국 운영단에 ‘번호생성팀’을 두고, 주요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추가로 감청장비에 넣어 도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1800여명은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 등에 근거한 추정치”라며 “일정 기간에 기본적으로 입력된 휴대전화를 통한 감청 횟수와 ‘번호생성팀’에 의해 추가로 입력되는 휴대전화 번호를 통한 감청 횟수를 근거로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 결과 국정원은 2002년 3월까지 여야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언론인, 경제인, 대통령 친·인척 등의 휴대전화 번호를 감청장비에 입력해놓고 통화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는 물론이고, 이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모두 도청된 것으로 밝혀졌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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