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단체 “경찰이 여성·노인 가리지 않고 폭력행사”
여의도 농민집회 파문
경찰이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경찰이 집회에서 경찰 장비 파손을 문제삼아 주최 쪽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16일 전농 등 8개 농민단체가 주최한 쌀 협상 비준 반대집회에서 시위자들의 방화와 폭력으로 경찰 버스와 승합차 19대가 불타거나 부서져 9300만원의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또 경찰버스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37)씨 등 1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40여개 시민·종교단체는 이날 “경찰이 여성과 노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진압했다”며 “정부는 농민들과 대화에 적극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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