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로 사회변화 한눈에” 통계청 신승우 과장
“정확한 통계로 사회변화 한눈에”
“독신 가구가 전체 가구의 17%를 넘어서는 등 5년 사이 사회적 변화가 정말 많더군요.”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실무책임자인 신승우 통계청 인구조사과장은 15일 이번 총조사 내용을 모니터하며 국민의 생각, 주거 형태가 지난 2000년 조사 때와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
잠정 추계지만 독신 가구가 17%를 웃돈다는 의미는 지난 2000년(15.5%)보다 40여만 가구 이상이 늘었다는 뜻이며, 전통적인 가족 형태보다 홀로 사는 이들의 거주 공간도 원·투룸이 많아졌다는 게 신 과장의 설명이다.
신 과장은 지난 1990년 인구주택총조사 경기이북 책임자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등에서 실무 경력을 쌓은 뒤 이번 총조사를 설계·기획했다.
총조사는 계속조사 항목과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는 조사 항목으로 나뉘는데 올 조사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주거의 질, 복지가 주요 항목에 올랐다. 지난 2000년에는 인터넷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 수준이 사회 변화를 가늠하는 주요 항목이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수 조사를 원칙으로 합니다만 조사를 끝내야 조사 대상이 몇 가구인지 알 수 있어 조사 진도를 알지 못합니다. 조사 대상 자체가 조사 대상인거죠.”
조사용품만 60여 종류에 1천t을 넘고 10만5천명을 헤아리는 조사요원이 3571개 읍·면·동 단위로 활동하다 보니 애환도 만만치 않았단다.
이혼이나 재혼 여부, 학력, 사산자녀 및 추가계획자녀수 등 조사 항목은 ‘사생활 침해’ 항의를 받았고 출산 직전의 임산부를 돌보느라 조사 항목을 채 못 채운 조사원도 있었다.
그는 “‘1%의 잘못된 통계가 1천조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한 1994년 미 의회 <보스킨보고서>는 국가 통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효율적으로 총조사를 마치고 빠르고 정확한 통계 자료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그는 “‘1%의 잘못된 통계가 1천조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한 1994년 미 의회 <보스킨보고서>는 국가 통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효율적으로 총조사를 마치고 빠르고 정확한 통계 자료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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