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씨와 배우 김성령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며 ‘나눔의 집’에 소리 없이 후원금을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나눔의 집 관계자 설명을 종합하면, 방송인 유재석씨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비 모금에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했다. 배우 김성령씨도 지난 14일 1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들은 나눔의 집에 후원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유씨의 후원은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유씨는 2014년 7월께 2천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7년 7월 현재까지 3년 간 2억1000만원을 나눔의 집에 후원했다고 한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유재석씨가 지속적으로 나눔의 집에 후원하고 있다”면서 “최근 후원금 통장 정리를 하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비로 써달라며 유씨가 5000만원을 후원하게 된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씨처럼 소리 없는 후원에 배우 김성령씨도 동참했다.
배우 김성령씨. 씨네21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할머니들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소리 없는 후원에 감사드리고, 나눔의 집은 피해자들의 올바른 역사와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연합뉴스,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