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 “고통받는 개들을 해방하라”

22일 중복 맞춰 ‘개 식용 반대’ 기자회견
성남 모란시장에서 ‘프리 독 모란’ 선언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 적극 감시·고발”
서울 도심서 ‘개고기 반대 위령제’도 열려

22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대를 멈추고 고통받는 모든 개들을 해방하라’는 의미의 ‘프리 독 모란(FREE DOG MORAN)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케어 제공.

22일 중복을 맞아 동물권단체 케어가 성남 모란 가축시장의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개고기 반대 위령제를 열고 ‘복날을 살생없는 날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케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프리 독 모란(FREE DOG MORAN) 선언’을 발표하며 모란시장에서 발생하는 불법 동물 판매와 불법 도살에 대한 감시와 고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프리 독 모란’은 “모란시장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인도적 학대 행위로부터 동물을 해방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케어는 설명했다.

이들은 5일 장마다 열리는 불법 동물판매와 불법 도살을 감시하고, 적발되는 영업장은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감시단을 운영해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케어는 초복이었던 지난 12일 모란시장 내 일부 상인의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개고기 판매 업주 등 모두 15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한편 중복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개고기 반대 위령제’가 진행됐다.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로 이뤄진 전국동물보호단체연대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복날반대 선언문을 발표하고 ‘개고기 반대 위령제’를 지냈다. 이들은 “한날 한시에 특정 동물을 대량으로 잡아먹는 악습은 문명국가가 취할 행동이 아니다. 복날은 중국에서 유래한 악습으로, 복날을 살생없는 날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고기 식용 반대’ 구호를 외치며 인사동, 광화문 등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고한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