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어 카이 사천본사와 서울사무소 압수수색
검찰 관계자 “이전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자료”
검찰 관계자 “이전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자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카이의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26일 “카이 사천 본사의 개발본부 등 총 7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차 압수수색 분석 및 관련자 조사 결과 나타난 부품가격 부풀리기 혐의와 관련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카이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했고, 18일에는 협력업체 5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봐도 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카이가 부품 등의 원가를 부풀린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검찰 수사는 카이 경영비리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이 경영진이 원가 부풀리기에 가담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상한 거래가 포착된 이 협력업체들이 하성용 전 사장과 친분이 있어 하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검찰의 수사가 하 전 사장에 그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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