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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일본 장교로 끌려가 원폭에 숨진 조선 왕자

등록 2017-08-06 20:48수정 2017-08-06 20:52

이우 (1912~1945)

1945년 8월7일, 히로시마에서 숨지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고종의 손자, 의친왕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족 대부분이 나라를 잃고도 무력하던 시절이었으나 이우만큼은 기개가 있었다. “일본 것에 대해 병적이라고 할 만큼 싫어했고… 일본의 간섭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반발하는 성격.”(이방자의 회고) 일본 정부가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였으나 4년 동안 싸워 조선 사람과 결혼한 일로 나라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그도 일본의 볼모로 사는 왕족의 운명은 피하지 못했다. 전쟁 막바지에는 일본군 장교가 되어 일본 땅까지 억지로 끌려가게 되었다. “한국 독립은 시간문제”인데 일본에 가기 싫다며 시간을 끌었다. 아프다는 핑계를 댔고, 나중에는 아들이 아프다고 둘러댔다.(아들에게 설사약을 먹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차라리 자살하겠다며 권총을 들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더는 버티지 못하고 1945년 7월에 일본으로. 하필 부임지는 히로시마였다. 8월6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이우는 큰 부상을 입고 밤새 고통스러워하다가 이튿날 숨을 거두었다. 이때 히로시마에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은 2만명. “히로시마 시민 20만 희생자의 1할에 달하는 한국인 희생자 수는 묵과할 수 없는 숫자이다.”(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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