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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관병 갑질’ 박찬주 “초코파이 전도로 국민 75% 복음화”

등록 2017-08-06 21:20수정 2017-08-06 22:26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2016년 대구교회 기도회 간증 영상
“초코파이가 생명의 만나”
“세계 10대 강국 하나님 은혜”
공관병 부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이 한 교회 간증 연설에서 초코파이로 국민 3700만명을 기독교인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박 대장과 그의 부인은 주일예배에 불교 신자 공관병을 강제로 데려간 의혹도 받고 있다.

2016년 6월26일 대구서부교회의 구국 기도회 간증 영상(38분)을 보면, 박 대장은 “기독교인이자 군인으로서 현재 정체된 기독교 교세 성장을 군 복음화로 풀어내겠다”며 “2035년에 우리 국민의 75%, 3700만명이 기독교인 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매년 입대하는 20만 명 중 14만 명이 세례를 받고 그중 7만5000명은 논산훈련소에서 세례를 받는다”며 “이 인원이 신앙을 갖고 밖에 나가서 가정을 이루면 네 사람이라고 쳤을 때 기하급수적으로 기독교인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코파이 전도’의 힘을 자랑했다. “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병들이) 기천불(개신교·천주교·불교) 중 초코파이 하나 더 주는 데로 간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초코파이 전도를 하고 있다. 법당에서 하나 주면 우리는 두 개 주고…. 유치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코파이가 정말 생명의 ‘만나’(구약성서의 ‘기적의 음식’)라고 생각한다.”

박 대장은 또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으로 올라선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확언했다.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엄청난 발전을 한 원동력이 뭔지 연구하지만 학문적으로 풀지 못한다. 많은 사람이 교육열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6·25를 통해 큰 아픔 겪었지만 그 전쟁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맹이 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부는 감사에서 “(공관병 부부 갑질 논란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박 대장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박 사령관 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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