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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폭력범죄 여성피해자 증가…“사회적 문제 인식계기 돼야”

등록 2017-08-08 11:07수정 2017-08-08 16:01

여성 폭력피해 2014년 8만4993건→2016년 10만1320건
여성대상 범죄, ‘개인적 일탈’→‘사회적 문제’로 인식전환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왁싱숍 여주인 살해사건을 계기로 ‘여혐(여성혐오) 폭력’ 논의가 재점화 된 가운데 여성이 피해자인 폭력범죄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운이 나빠’ 폭력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6범죄통계’를 보면, 피해자가 여성인 폭력범죄 건수는 지난해 10만1320건으로 2015년에 견줘 3325건이 증가했다.

여성이 피해자인 폭력범죄 사건 수는 2011년 9만1091건에서 2014년 8만4993건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2011년∼2016년) 남성이 피해자인 폭력범죄 건수는 21만7357건에서 17만625건으로 크게 줄었다.

폭력범죄 여성피해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 등 여성대상 범죄에 사정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당분간은 (여성 피해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법기관이 가정폭력 특례법 등을 적극 홍보해 폭력범죄 피해 여성이 신고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중앙대 교수(사회학과)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폭력범죄 여성 피해자가 증가한 것은 여성 대상 폭력이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폭력범죄 피해자 비율이 약 1.7(남성)대 1(여성)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제사회와 비교해 높은 수치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검찰과 경찰을 포함한 사회가 이러한 통계 수치 발표를 여성 대상 폭력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여성 혼자 일하는 왁싱숍에 한 남성(31)이 찾아가 주인 ㄱ(30)씨를 성폭행하려 한 뒤 살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혐 폭력’에 대한 논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오후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또! 여자라서 살해당했다’는 구호 아래 ‘여혐 범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100여명은 “침묵도 가해다. 당신의 침묵은 우리의 비명보다 날카롭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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