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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신자유주의에 저격당한 ‘비백인’

등록 2017-08-08 19:14수정 2017-08-09 11:18

마이클 브라운 (1996~2014)
2014년 8월9일, 백인 경찰이 쏜 총알 12발을 맞고 숨지다

마이클 브라운 페이스북
마이클 브라운 페이스북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마이클 브라운. 직업교육을 받던 참이었다. 학창 시절 말썽을 피운 적도, 폭력 전과도 없다. 지인들은 그를 ‘온순한 거인’이라 불렀다.

2014년 8월9일에 숨졌다. 그를 향해 백인 경찰은 총을 열두발이나 쐈다. 지역의 흑인들은 발끈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며 들고일어났다. 경찰당국은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브라운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슬쩍하다 주인과 실랑이하는 영상을 공개. 물타기 의도로 비쳐 사람들 화만 돋웠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사건이 터진 퍼거슨시는 인종차별이 문제였다. 덩치 큰 흑인을 강력범으로 단정하고 쏜 것도 차별이지만 구조적 문제 역시 심각했다. 주민은 67%가 흑인인데 경찰관은 백인이 94%(53명 중 50명).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따르면 퍼거슨 경찰은 흑인 주민을 표적으로 삼아 집요하게 교통 범칙금을 물렸다고 한다. 시의 예산을 그렇게 메웠단다.

어째서 이랬나. 주정부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가는 재정 지원을 줄인 탓이다. “신자유주의적 공공부문 축소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가장 약한 고리에 있는 빈곤층, 유색인종, 여성, 아동, 이민자에게 고통이 전가”되었다는 분석(조효제)이 섬뜩하다. 퍼거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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