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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농담으로 세상 아찔하게 만든 미 대통령

등록 2017-08-10 20:35수정 2017-08-10 20:43

로널드 레이건 (1911~2004)
1984년 8월11일, 세계를 뜨겁게 달군 레이건의 농담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대선 기간이었다. 재선에 도전한 레이건. 1984년 8월11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대통령 주례 연설을 준비. 원래 할 연설은 이랬다. “국민 여러분,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학생들의 종교 활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법안에 오늘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준비하며 입을 푸는 동안 레이건은 참지 못하고 농담을 해버렸다. “러시아를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5분 후에 우리는 폭격을 시작합니다.” 영화배우 출신답게 발음도 또렷.(그의 한창때 연기보다 나은 것 같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아찔한 농담이었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이었다. 선거 기간에 이런 실언이 터졌는데 조용히 넘어갈 리 없었다. 녹음 파일이 유출되고 난리가 났다.

졸지에 ‘폭격’당한 소련은 깜짝 놀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극동지역 소련 군대에 경보가 발령되었단다. 미국 국방부도 소련의 이런 대응에 바짝 긴장했던 것 같다. 하마터면 큰일이 터질 뻔했다. 레이건은 과연 대통령직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지지자들은 그렇다고 생각. 남의 나라에서 뭐라건 무슨 상관인가. 레이건은 큰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다. 보수층은 때때로 정치인의 막말에 관대한가 보다. 트럼프의 믿는 구석이 이걸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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