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강인철 사퇴릴레이 시작합니다.”
지난해 말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이하 광주청) 페이스북 글을 이철성 경찰청장이 당시 강인철 광주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삭제하게 했다는 주장에 대한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청장과 강 전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인권센터(시민단체) 페이스북에는 10일 오후께 ‘이철성·강인철 사퇴 릴레이를 시작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김아무개씨는 “(이 청장과 강 전 청장이)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 및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수사권 조정 및 경찰 개혁 등 어느 때보다 경찰 조직이 중요한 (일을 앞둔) 시기에 개인적 감정으로 인한 아전투구 양상으로 조직에 먹칠한 이철성, 강인철은 물러가라! 물러가라!”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동의하는 분들은 순번과 댓글을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을 보면, 2013년 강릉경찰서장을 지낸 장신중(63)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이철성과 강인철은 물러가라. 특히 강인철은 퇴직 이후 반드시 사법처리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댓글을 살펴보면, “창피하네요. 국민을 생각하고 (경찰) 조직원을 사랑한다면 둘 다 하루빨리 용단을 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는 등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