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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위안부’ 피해 지원단체 “한국군 베트남전 전쟁 범죄 사죄합니다”

등록 2017-09-14 11:06수정 2017-09-14 11:30

정대협, 베트남전 한국군 전쟁범죄 사과 릴레이 1인 시위
‘위안부’ 피해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한국 국민으로서 사죄”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한베트남대사관 앞에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에 의한 민간인학살, 성폭력 등 전쟁 피해자 문제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국민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정대협은 다음 달 말일까지 이 사과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한베트남대사관 앞에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에 의한 민간인학살, 성폭력 등 전쟁 피해자 문제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국민에게 사죄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정대협은 다음 달 말일까지 이 사과를 계속할 예정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인민에게 한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베트남전 당시 한국 군인들의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첫 시위자로 나선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14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있는 주한베트남대사관 앞에서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인민에게 한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힌 손팻말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손팻말은 한국어와 베트남어 2개 국어로 제작됐다.

윤 대표가 두 손에 펼쳐 든 손팻말엔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사과도 담겼다. 두 할머니는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0년이 넘게 싸워오고 있지만, 한국 군인들에게 우리와 같은 피해를 당한 베트남 여성들에게 한국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정대협은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뒤를 따라 우리도 한국인으로서 베트남 민간인학살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그 외 모든 전쟁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정부와 한국 사회에 한국군의 베트남전 전쟁 범죄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 등 법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표는 1인 시위에 앞서 페이스북에 “우리의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땅에 엎드려 가까이 붙이고, 겸허히 겸허히 사죄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적었다. 정대협은 오는 11월 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 피해 지역으로 ‘사죄 기행'을 떠나기에 앞서 이번 시위를 계획했다고 한다. 1인 시위는 다음 달 31일까지 매일 아침 출근 시간에 진행된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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