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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청, 여성단체와 간담회 ‘여성폭력 근절, 경찰에 바란다’

등록 2017-09-15 19:26수정 2017-09-15 19:34

서울지방경찰청, 여성폭력 근절 간담회 개최
여성단체 “인권감수성·성인지감수성 높여달라”
현직 경찰 “여성 경찰 충원·처우개선도 필요”
15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종로구 서울청 대강당에서 ‘여성폭력 근절, 경찰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15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종로구 서울청 대강당에서 ‘여성폭력 근절, 경찰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찰과 여성단체가 간담회를 열어 여성 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여성단체는 경찰에 “여성 폭력 사건을 수사할 때 인권감수성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15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경찰청 대강당에서 ‘여성폭력 근절, 경찰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여성단체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여성단체 관계자, 학계 전문가, 현직경찰관 등이 참가해 가정폭력·성폭력 등 기존에 만연한 여성 대상 폭력범죄와 몰카 등 최근 대두한 신종 여성폭력의 예방과 근절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카메라등 이용 촬영범죄 근절을 위하여 여성안심보안관과 협업해 9월 한 달간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겠다”며 “촬영물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지 않도록 서버폐쇄, 접속차단,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피해자 심리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아동·노인·장애인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지역 내 취약 요소를 진단하는 만큼 순찰 희망 시간대·장소에 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달라”고 시민들에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성폭력을 수사하는 경찰에 “성인지감수성(성적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는 태도)과 인권감수성을 갖춰달라”는 시민단체의 날카로운 제언이 이어졌다. 김미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성폭력 전담경찰관이 피해자의 권리보장보다는 수사관으로서의 위치에 머무를 때가 많다”며 “성인지감수성과 인권감수성을 갖춘 차원에서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배복주 장애여성 공감 대표는 “모든 인간의 정체성은 통합적이고 교차적이기 때문에 여성·장애·아동으로 나눠서 정책을 만들다 보면 (피해자 지원에) 공백이 생긴다”며 통합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 주문했다.

‘여성 경찰관 충원·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직경찰관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동영 서울영등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형사나 수사과에 배치된 여성 경찰이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정 계장은 “강력범죄 피해자 중 여성피해자가 8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수사관이나 형사들이 부족하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여성경찰 정원을 늘리는 등 경찰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하연 경위도 “저는 경찰관이기 전에 여성”이라며 “여성경찰로서 부당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인사권을 가진 분들이 남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말을 못하기 쉽다”며 여성 경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찰과 인권’을 주제로 9월 한 달 동안 주최하는 다섯 차례의 간담회 중 하나다. 앞서 ‘인권 최우선의 수사환경 조성’을 주제로 한 차례 간담회가 열린 바 있다. 서울청은 △아동·청소년 보호 △사람 우선의 교통문화 조성 △외국인 범죄 예방과 인권 보호를 주제로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사진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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