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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국 그룹홈 사회복지사들 거리 나와 “운영비 현실화” 요구

등록 2017-09-25 17:25수정 2017-09-25 18:15

한국 아동·청소년 그룹홈협의회, 2018년 인건비 동결에 거리로 나서
한국 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가 25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 그룹홈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신민정 기자
한국 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가 25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 그룹홈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신민정 기자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인 ‘그룹홈’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열악한 처우개선과 운영비 지원 증액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이하 그룹홈 협의회)는 25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아동 그룹홈 사회복지사도 종사자 처우법에 따라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모인 그룹홈 사회복지사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우리에게 문재인 정부가 2018년 인건비 지원 동결 예산안을 제출했다”면서 “매년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이고, 2018년 최저임금은 16.4%나 올랐는데 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의 임금 동결이 웬 말이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룹홈은 가정이 해체돼 갈 곳 없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들이 6~7명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이다.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정식 아동보호시설로 인정받았는데, 대규모 아동양육시설과 비교해 차별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룹홈 협의회는 “우리는 사회복지시설 중 가장 긴 초과근무를 하는 사회복지사들”이라면서 “우리의 인건비는 퇴직금, 사회보험 기관 부담금을 공제하고 나면 한 달에 155만원 안팎”이라고 주장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심해연 전북 사랑샘터 시설장은 “예전에는 (데리고 있는) 아이들이 커서 그룹홈을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변했다”며 “대우받지 못하는 일자리 노동자로 절대 만들고 싶지 않다”며 울먹였다. 김성덕 전남 낮은나무그룹홈 시설장도 “다른 아이를 위해 헌신했는데 우리 애 대학 보낼 돈이 없어서 날을 지새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룹홈 운영비를 현실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한 그룹홈이 아동 7명을 양육하는데 지원되는 운영비는 월 28만원 정도라고 한다. 협의회는 “공과금을 내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아동 그룹홈 운영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글·사진 박수진 신민정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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