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이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40대 남성이 화상을 입었다.
11일 서울 양천소방서 설명을 종합하면, 10일 새벽 1시41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아무개(48)씨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배터리는 당시 충전 중이었다. 김씨는 베개로 불을 끄다 양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소파, 전기매트, 침구류 등이 타는 등 45만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보조배터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지난달 16일에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이 생수를 이용해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행기 안이었다면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침대와 에어컨 등 가재도구를 태우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4월25일엔 경남 양산시의 한 병원 병실에서 환자 김아무개(54)씨가 충전 중이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끝내 김씨가 숨졌다. 당시 병실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길을 진화했지만, 김씨는 왼쪽 종아리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치료 중 합병증으로 2주 만에 사망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