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모임 발족식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칭·기념위)가 26일 서울 종로구 환경재단에서 발족식을 열고 기념사업 계획과 ‘통일의 집’ 박물관 구상안을 발표했다.
기념위는 이날 “2018년 6월1일 광화문광장에서 ‘제5회 늦봄음악회’를 개최한다”며 “매년 문 목사 기일에 열었던 행사를 내년부터 문 목사 100돌 탄생일에 맞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위는 평양에서 가극 <금강>의 기념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 문 목사의 제안으로 2005년부터 시작된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의 중간 보고회도 같은 달에 열린다.
기념위는 문 목사가 작고할 때까지 24년간 살았던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 자택 ’통일의 집’을 복원하여 박물관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곳에는 문 목사의 편지·일기·원고와 살림살이 등 유품 2만5천여점이 보관되어 있으나 그간 방치돼 왔다.
함세웅 신부, 지선 스님, 김상근 목사,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해찬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 등 각계 원로들이 뜻을 모아 이날 기념위를 발족시켰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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